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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렉스- 가치 있는 소비, 오픈런도 힘든 시계

1. 롤렉스

유명한 힙합 가수들 노래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브랜드입니다. 돈이 많음을 상징하고자 할 때 가장 많이 언급하는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요즘은 오픈런을 해도 사기 힘든 브랜드라 더욱더 사고 싶게 만드는 롤렉스. 단순히 브랜드 네임밸류만 높은 게 아니라 기술적인 부분도 인정을 받아 최초의 방수 시계, 최초의 자동 태엽 시계, 최초의 날짜 및 요일 표시 시계 등 최초의 기술들을 선보인 브랜드입니다.

2. 한스 빌스도르프

롤렉스는 1905년 한스 빌스도르프가 알프레드 데이비스와 함께 설립한 기계식 손목시계를 판매하는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입니다. 롤렉스는 오직 기술로만 승부한다는 브랜드 철학으로 기술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어 설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시계 기술에서 최초로 제작한 시계들이 많습니다.롤렉스라는 브랜드 이름은 한스 빌스도르프가 손목시계 다이얼에 브랜드 이름을 새길 때 발음하기 쉬운 짧은 단어를 생각하여 만들었으며 롤렉스의 로고인 왕관은 장인의 다섯 손가락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한스 빌스도르프는 1881년 독일 바이에른에 태어나 어린 나이에 고아가 됩니다. 1900년 19살에 스위스 라 쇼드퐁 지방에 위치한 무역 회사에 취업하여 시계 산업에 조금 더 가까워지게 됩니다. 그럴 것이 한스 빌스도르프가 취업한 라쇼드퐁은 그때 당시 시계 산업의 중심지로 그 지역에 있는 회사들은 모두 시계 산업과 관련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한스 빌스도르프가 재직하고 있던 무역회사도 시계를 유통하는 회사였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시계 제조 산업과 유통에 대해 잘 알게 된 그는 그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알프레드 데이비스와 함께 런던에 손목시계 유통 업체를 설립하게 됩니다. 이후 1908년부터는 롤렉스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했습니다.

3. 기술로 인정 받은 롤렉스

1900년대 초에는 사람들에게는 손목시계에 들어가는 무브먼트의 크기가 작다 보니 손목시계는 회중시계만큼 정확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시계의 본질인 정확한 시간 측정은 그때 당시 사람들에게도 중요하게 여겨졌는데 이를 계기로 손목시계보다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회중시계를 휴대하고 다녔다고 합니다.
이때 한스 빌스도르프는 손목만 들어 올리면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손목시계보다 넣고 빼고 비효율적인 회중시계를 더 선호한다는 것에서 손목시계를 잘 만들기만 한다면 손목시계를 대중들이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1905년 한스 빌스도르프는 제조업체들을 통해 부품을 납품받아 시계를 제작하기 시작했고 이를 롤렉스라는 브랜드로 점차 유통하기 시작합니다.
모든 기계식 브랜드가 그러하듯 롤렉스도 무브먼트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많은 시도를 했다고 합니다. 작은 무브먼트가 조금 더 정확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 1910년에는 손목시계 역사상 최초로 공식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았습니다. 크로노미터는 국제적인 공인기관으로 고정밀 시계에 주어지는 하나의 인증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금에는 많은 브랜드들이 필수적으로 거치는 인증인데 여러 테스트를 거치고 인증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롤렉스가 당시 인증을 받은 것은 그만큼 시계의 기술적인 부분을 인정받은 거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점차 시계 산업에서 롤렉스의 인지도가 점차 높아지게 되고 롤렉스는 시간이 정확한 시계 브랜드로 인식되게 됩니다.

롤렉스는 회중시계와 달리 손목시계의 실용성을 중시하여 작은 시계에 여러 가지 기술들을 접목시키고자 하였습니다. 1926년에는 세계 최초로 방수 시계인 오이스터를 개발하였고 1931년에는 최초의 자동 태엽인 퍼페츄얼 로터를 발명하였습니다. 1945년에는 최초로 시계 다이얼에 날짜가 표시되는 오이스터 퍼페츄얼 데이트저스트를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때 당시 기술들과 연결 지어 대표 단어들을 시계의 라인 이름으로 선정하였는데 아직까지도 오이스터와 데이트저스트는 롤렉스의 대표 베스트 제품이기도 합니다.

1960~1970년대에는 스위스 시계업계에 쿼츠 파동이 일어나면서 롤렉스도 큰 위기를 겪게 되었습니다. 기계식 시계를 제작하였던 모든 브랜드들은 타격을 받게 되었는데 롤렉스도 기계식 시계에 많은 투자와 노력을 하였기 때문에 더 타격을 받았습니다. 다른 브랜드들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쿼츠 시계를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대중들은 더 이상 기계식 시계를 원하지 않았고 보다 편리한 쿼츠시계를 더 선호하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롤렉스는 위기임에도 불구하고 기계식 시계를 고집하였습니다. 이후에는 외부 환경에 타협하지 않는 최고급 시계라는 이미지를 얻게 되었습니다.

4. 최초의 기술

앞서 설명드렸던 것과 같이 롤렉스는 기계의 발전을 위하여 여러 가지의 도전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 최초의 기술을 선보인 브랜드라는 타이틀을 많이 얻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롤렉스를 만들어준 기술들을 알아보겠습니다.

1. 최초의 방수, 방진 시계
모든 시계들은 기계이기 때문에 방수 기능이 없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방수 기능은 보통 생활방수만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손목에 착용하는 손목시계는 생각보다 물로부터 위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손에 물 닿는 일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불편함을 개선하고 더 나아가 완전한 방수 기능을 갖는 시계를 만들려고 롤렉스는 많은 연구를 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최초의 방수, 방진 시계인 오이스터 케이스를 개발하였습니다. 오이스터 케이스는 입을 한 번 다물면 물이 들어갈 수 없는 굴에서 착안하였는데 이 오이스터 케이스 자체도 롤렉스의 시계 기술자들이 별도의 공구를 사용해야만 열 수 있었다고 합니다. 오이스터 케이스는 베젤, 케이스백, 크라운이 이음새 없이 완전히 맞물려져 있는 것이 특징으로 케이스 전체를 금속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완전한 방수 기능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오이스터의 가장 특징적인 부분인 케이스 백과 베젤은 현재에는 롤렉스 시계임을 알 수 있는 디자인 요소가 더 강하게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완전히 고정되어 방수 기능을 가지기 위해서 착안된 디자인입니다.
이 오이스터 시계는 런던의 속기사가 착용하고 도버해협을 수영하여 건너 완벽한 방수 시계임을 입증받게 되었습니다.

2. 최초의 자동 태엽 시계
기존에는 수동 방식. 즉 태엽을 직접 감아주면서 사용하는 시계가 대중적이었는데 1931년 롤렉스는 착용자가 손목을 움직일 때마다 시계 내부의 태엽이 자동으로 감기는 자동 태엽 시계인 퍼페츄얼 로터를 발명하였습니다.
현재에는 흔히 말하는 오토매틱 시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태엽은 모든 사용자의 움직임이 다르기 때문에 태엽이 적정 수준으로 감겨서 정확하게 시간을 나타낼 수 있도록 밸런스 휠과 함께 사용됩니다. 이 밸런스 휠은 정확도와 신뢰성을 인정받아 크로노미터 인증까지 받게 되었고 이때 개발된 로터라는 기술은 현재 모든 브랜드들이 제작할 때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3.904L 스틸
롤렉스는 1985년 첨단 기술, 화학 분야, 항공에 사용되었던 904L 스틸을 손목시계에 적용하였는데 이 스틸은 내구성이 뛰어나고 부식에 강하여 과격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특히 좋아했다고 합니다. 다른 스틸보다 더 반짝거리는 게 강하여 시계를 더 빛나게 보여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5. 롤렉스하면 떠오르는 제품

실용성을 중시하였던 롤렉스는 실생활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수 기능을 가진 시계를 개발하였고 이는 현재의 오이스터 시계가 되었습니다. 수심 50m까지 방수가 가능했던 오이스터 시계는 현재 100m까지 방수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1950년대부터 롤렉스는 극한 외부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문가용 시계를 제작하였는데. 1953년 산악등반가인 에드먼드 힐러리와 텐징 노르게이가 롤렉스 시계를 착용하고 인류 최초로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하며 롤렉스는 이를 기념하여 오이스터 퍼페츄얼 익스플로러를 출시하였는데 현재에도 인기가 많습니다.

1955년에 롤렉스는 파일럿들을 위한 시계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대륙 간의 이동이 많은 파일럿들을 위하여 3개의 시간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GMT 마스터를 제작하였는데 이는 지금 별명으로 더 많이 불리는 펩시, 배트맨이 대표적입니다.

1967년에 수심 600M까지 방수 기능을 가진 오이스터 퍼페츄얼 씨드웰러 역시 현재 구하기 힘든 시계입니다.

세계 최초로 다이얼에 날짜를 표시한 데이트저스트는 멀리서 봐도 롤렉스 시계임을 알 수 있는 대표 베스트 제품입니다. 날짜를 알려주는 시계들은 다른 브랜드들도 많지만 다이얼 표시창에 사이클롭스 라는 볼록 렌즈를 사용하여 날짜를 확대시켜 표시한 이 디자인은 롤렉스의 특허이기 때문에 롤렉스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이외에 요일 전체와 날짜까지 표시되는 데이 데이트 모델도 있습니다.

롤렉스 하면 제일 익숙하고 많은 남성들의 워너비 시계인 서브마리너가 가장 대표적입니다. 1953년 출시된 서브마리너는 잠수함 승무원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잠수 시간을 알려주는 회전식 베젤과 수심 300m까지 방수가 되는 다이버 시계입니다. 그 외 수심 12000m까지 방수가 되도록 설계된 딥씨 모델도 인기 제품입니다.

스카이 드웰러도 롤렉스의 대표 시계입니다. 2012년에 출시된 이 시계는 롤렉스의 14개 특허기술이 적용된 모든 기능을 가지고 있는 기술적으로 완벽한 시계입니다. 하늘의 거주자라는 의미의 스카이 드웰러는 여행을 좋아하는 고객들의 주 타깃층이며 두 개의 시간대를 표시하는 듀얼 타임 및 산로스 라는 달력을 사용하여 2월을 제외한 모든 달을 자동으로 넘겨주는 기능, 다이얼 가장자리에 작은 창에서 달을 알 수 있는 기능까지 들어가 있습니다.

그 외에 요트 마스터와 데이토나 등이 있습니다.

오직 기술로만 승부한다는 창립자 한스 빌스도르프의 철학을 기반으로 지금까지 다양한 기술 혁신을 이루어낸 롤렉스는 현재 누구나 하나쯤 갖고 싶어 하는 대표 시계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롤렉스 브랜드 네임밸류만 생각하기에는 뛰어난 기술력과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잘 드러나는 디자인이 특징인 것 같습니다.
요즘은 구하기가 힘들어서 웨이팅이 어마어마하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오픈런을 해도 구하기 힘들다는 롤렉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