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에르메스
오직 유럽 귀족들을 위해 만들기 시작한 브랜드이자 아직까지도 고가의 가방, 구하기 힘든 가방 하면 많은 사람들이 떠올리는 에르메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2. 타에리 에르메스
에르메스는 1801년 프로이센에 있는 지역에서 프랑스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티에리 에르메스가 자신의 이름을 따서 만든 브랜드입니다.
1837년 티에리 에르메스는 프랑스 파리의 마들렌 광장에서 마구 용품을 생산하였는데 이게 지금의 에르메스의 시초입니다.
에르메스 역시 그때 당시 상품의 우수한 품질로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았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일화로 당시 프랑스의 왕세자가 마차에 떨어져서 죽는 사고가 일어났는데 그 이유가 안장을 좋지 않은 걸 사용하여 그랬다는 소문이 돌면서 품질이 우수했던 에르메스의 안장이 입소문을 타 유명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품질 좋은 마구 제품으로 브랜드를 알린 티에리 에르메스가 죽고 그의 아들인 샤를 에밀 에르메스가 물려받아 브랜드를 이어갔는데 이때 본격적으로 마구 제품 이외에 다양한 제품들을 생산하며 사업적으로 확장해가기 시작했습니다.
에르메스는 전 세계 왕실, 귀족들에게 마구 제품으로 인기가 많았고 다른 대중들에게는 여행 제품, 생활용품들로 인지도를 높이며 제품의 품질을 인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샤를 에밀 에르메스는 두 아들에게 경영을 맡기게 되었고 두 아들은 아버지의 경영 방식을 따르며 고급 마구 제품을 다양하게 생산하여 에르메스 브랜드의 이미지를 구축해나갔습니다. 경제 대공황 이후에는 고급 제품들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침체된 경제에 걸맞게 소비자들의 니즈를 접목시킨 단순한 디자인들을 선보이게 됩니다. 이때 당시 나온 디자인들이 바로 켈리 백, 남성 프리프 케이스, 샹 당크로 등이 있습니다.
3. 에르메스 로고
에르메스 로고에 등장하는 마차는 1945년 티에리 에르메스의 손자가 19세기 프랑스 화가인 알프레드 드 드로가 만든 석판화에 영감을 받아 만들게 되었습니다. 왕과 귀족들의 승마용품 대표 브랜드였던 에르메스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사륜마차와 말, 마부가 그려진 에르메스의 로고를 칼레쉬 로고라고 합니다.
또한 에르메스 하면 떠오르는 대표 색상인 주황색은 전쟁으로 염료가 부족했던 당시 주황색이 천연 가죽 색상과 가장 흡사하고 저렴하였기 때문에 쉽게 구할 수 있어서 주황색 컬러를 많이 사용했다고 합니다.
4. 장인기업 에르메스
에르메스의 현 ceo인 악셀 뒤마는 에르메스는 럭셔리 회사가 아니라 최고의 품질을 만드는 장인 기업이라고 말하며 브랜드 중 거의 유일하게 마케팅 부서 없이 장인 정신 하나로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품질에 대한 자부심과 에르메스의 오래된 철학을 잘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에르메스는 공장이 아닌 장인이 직접 수작업으로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제작 과정이 분업화되어 있지 않고 한 명의 장인이 모든 과정을 거쳐 만들고 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에르메스 가방에는 그 가방을 생산한 장인의 이름과 생산 날짜가 적혀 있어 이후 a/s 도 생산한 장인이 담당한다고 합니다.
에르메스는 장인을 양성하기 위한 학교를 가지고 있습니다. 장인들의 모든 교육적인 부분을 지원해 주며 장기간 동안 교육을 받은 장인에 한해서 에르메스 제품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장인 정신과 더불어 제품의 기본이 되는 가죽도 에르메스만 다른 브랜드들과 달리 가장 상위의 품질을 가진 가죽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5. 가치 있는 소비, 에르메스 베스트 제품
에르메스의 대표 가방으로는 켈리 백이 있습니다. 이 켈리 백은 모나코 왕비가 된 할리우드 배우 그레이스 켈리의 이름을 따서 만든 가방입니다.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던 그레이스 켈리가 임신한 자신의 배를 에르메스 백으로 가린 사진이 잡지에 실리면서 화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에르메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디자인이자 전 세계적으로 구하기 힘든 가방으로 유명한 버킨백이 있습니다. 버킨백은 수많은 셀럽들이 가장 갖고 싶어 하는 가방으로 유명합니다. 버킨백에도 재밌는 일화가 있다고 합니다. 1980년대 제인 버킨이라는 연예인과 에르메스 ceo가 함께 비행기에 타게 됩니다. 가방에 물건이 넘쳐 쏟아지는 버킨을 도와주면서 물건이 쏟아진 이유에 대해 물었더니 그때 당시 물건은 많은데 가방이 너무 작고 실용적이지 못하다는 대답을 버킨의 말을 듣고 그 물건을 모두 넣을 수 있는 가방을 만들어 주겠다고 해서 디자인한 가방이 지금의 버킨백이라고 합니다.
에르메스의 제품들은 장인이 에르메스 학교를 졸업하고 수년의 수련 과정을 거쳐야만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자격은 얻은 장인들이 한 땀 한 땀 수작업으로 만들어 대량 생산이 어렵고 최고급의 가죽을 사용하기 때문에 수요는 많지만 공급이 어려워 더 희소성의 가치를 갖고 있죠. 많은 셀럽들이 에르메스를 사랑하여 버킨백만 따로 모으는 연예인이 있을 정도로 에르메스는 마니아층이 탄탄한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여기까지 장인의 정신과 가치 있는 소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에르메스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