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라다
프라다는 1913년 설립자 마리오 프라다의 이름에서 유래한 의류, 가죽, 액세서리, 신발, 가방 등을 제조 및 판매하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입니다. 1919년 프라다가 론칭 되었을 때에는 디자인을 인정받고 이탈리아 사보이 왕실의 공식 업체로 지정될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는 브랜드였습니다.
2. 마리오 프라다
패션 디자이너인 마리오 프라다는 평소 여행을 좋아해 전 세계를 여행하며 패션에 대한 감각과 안목을 넓혔습니다. 그는 다양하고 널리 사용하지 않는 소재들을 사용해 자신의 패션 상품에 응용하여 디자인하였습니다. 이후 1913년 마리오 프라다는 동생인 마티노 프라다와 함께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고품질의 가죽 제품 전문 매장인 프라텔리 프라다(프라다 형제라는 의미)를 오픈하였는데 이것이 지금의 프라다의 시작입니다.
3. 어떻게 지금의 프라다가 되었는가
마리오 프라다는 가죽제품을 활용하여 여러 제품들을 디자인하였는데 화장품 케이스, 핸드백, 옷 등을 수공으로 제작할 뿐만 아니라 은, 보헤미안 크리스탈, 거북이 껍질 등으로도 제품을 디자인하였습니다. 특히 핸드백 중에서는 바다코끼리 가죽, 악어가죽 등 특별한 소재들을 사용하여 방수 핸드백, 여행용 캐리어 등을 만들었는데 이런 진귀한 소개로 만든 제품들을 유럽 상류층들에게 매우 인기가 많았다고 합니다.
앞전에 소개해드린 브랜드들과 같이 프라다 역시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경기가 침체되어 쇠퇴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이후 그가 가업을 물려주어야 할 때가 왔고, 그때 당시 마리오 프라다는 여성이 회사 경영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의 아들 알베르토 프라다에게 프라다를 물려주고 싶어 했으나 그가 원치 않아 마리오 프라다의 딸인 루이자 프라다가 프라다를 물려받게 되었습니다.
프라다를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미우치아 프라다 입니다. 그녀가 중요 인물인 이유는 미우치아 프라다는 프라다를 성공적으로 이끈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마리오 프라다의 손녀딸로 패션계와 전혀 상관없는 정치학 박사 학위를 가진 인물인데 경영을 맡게 된 후 자신이 패션 디자인을 전혀 배운 적 없기 때문에 자신만의 방법으로 디자인팀을 꾸려나가기 시작했습니다.
1978년 가죽 사업을 하던 파트리치오 베르텔리가 미우치아 프라다와 동업을 시작하였는데, 그는 이전에 영국 시장에서 완제품 형태로 수입해 오던 미우치아 프라다의 방식 말고 독자적인 스타일의 제품을 개발하라고 조언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그의 조언을 받아들여 마리오 프라다와 같이 독자적인 디자인을 기반으로 가죽 라인을 개발하게 되는데 이후 파트리치오 베르텔리가 프라다의 경영을 맡고 미우치아 프라다가 디자인을 전담하는 2인 체제의 프라다를 운영하게 됩니다. 이후 이들은 1987년 결혼을 합니다.
사실 미우치아 프라다가 프라다를 인수하기 전까지만 해도 프라다는 파산 직전의 상태였습니다. 이때 프라다를 다시 되살리게 된 계기가 바로 포코노 원단입니다. 현재에도 프라다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원단이자 프라다를 대표하는 원단이기도 합니다. 이 소재는 원래 낙하산이나 군용 텐트로 사용되었던 방수 천의 일종인데 이 소재를 사용하여 가방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명품 가방들이 모두 가죽 소재로 만드는 것을 정석으로 받아들여졌었는데 패션을 전공하지 않은 미우치아 프라다는 고정 관념을 깨고 포코노 원단으로 가방을 만들었습니다. 이 가방은 전 세계 백화점과 부티크에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매우 많았다고 합니다. 가죽이 아니기 때문에 무겁지 않고 단순하며 실용적이었던 프라다 가방은 모든 옷 스타일에 잘 어울려 반응이 좋았습니다.
프라다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자 프라다는 이를 이어가 1993년 세컨드 브랜드인 미우미우를 출시하였습니다. 미우미우는 미우치아 프라다의 애칭을 딴 것으로 이후 다양한 프라다 라인을 선보였습니다.
1990년대에는 유럽, 미국을 벗어나 프라다는 1980년대 일본의 버블과 맞물려 일본인들의 명품 소비가 커지기 시작하여 일본에서 특히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4. 프라다하면 떠오르는 기술
사피아노 가죽: 마리오 프라다는 1913년에 설립과 동시에 사피아노 가죽을 개발했습니다. 사피아노는 철망이라는 이탈리아어인데 소가죽의 부드러운 가죽 부분에 빗살 무늬 또는 철망 무늬로 패턴을 넣어 광택을 내어 만든 가죽입니다.
사피아노 가죽은 현재 다양한 브랜드에서 사용하고 있지만 프라다가 시초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 사피아노 가죽의 특징은 내구성이 뛰어나고 오염에 강하며 스크래치가 잘 나지 않습니다.
포코노 나일론: 포코노 나일론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낙하산이나 군용 텐트에서 주로 사용되던 소재로 질기고 가벼울 뿐만 아니라 방수 기능이 있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소재입니다. 가죽으로만 가방을 제작했던 그 당시에 포코노 나일론 제품은 파격적인 시도였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큰 반응을 얻지 못했지만 이후 미니멀리즘 유행과 맞물리면서 깔끔한 느낌의 제품으로 크게 유행했었습니다.
5. 개척의 상징인 제품
가방: 사피아노 럭스 백, 포코노 나일론 백팩, 포코노 나일론 버킷 백, 나파 고프레 백, 테수토백
이렇게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롭게 패션계를 이끌어간 욕망과 개척의 상징인 프라다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