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IWC
시계로 유명한 스위스가 아닌 미국인이었던 플로렌타인 아리오스토 존스가 스위스 샤프하우젠에서 창립한 시계 브랜드인 IWC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 플로렌타인 아리오스토 존스
IWC는 보스턴 출신의 엔지니어이자 시계 제작자였던 플로렌타인 아리오스토 존스가 설립한 브랜드입니다. 플로렌타인 아리오스토 존스는 흔히 시계로 유명한 국가인 스위스가 아닌 미국인이었는데 그가 어떻게 시계 브랜드를 설립하게 되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800년대 말 미국은 시계들이 현대화된 공장에서 생성되었는데 품질이 뛰어난 시계에 대한 수요와 달리 스위스처럼 숙련된 인력이 부족하여 품질적인 부문에서 부족했습니다. 이때 플로렌타인 아리오스토 존스는 숙련된 인력도 부족하고 인건비가 높았던 미국보다 숙련된 장인들이 많았던 스위스는 미국에 비해 비교적 인건비가 낮았기 때문에 스위스 장인의 기술력과 미국의 현대적인 시계 생산 설비를 결합하면 각 국가의 단점이 보완된 시계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27살 어린 나이였던 최고의 품질 시계를 만들겠다는 목표 하나로 스위스 제네바와 스위스의 프랑스어 지역이었던 유라 산맥을 가게 됩니다.
하지만 스위스는 미국과 달리 소규모의 수공예적인 방법으로 시계를 생산하였기 때문에 제네바와 유라 지역의 사람들은 플로렌타인 아리오스토 존스의 계획에 회의적인 반응 보였습니다. 그의 계획이 전통 있는 스위스 지역을 미국처럼 현대식 시계 공장으로 바꿀 것 같다는 거부감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스위스 북동부 지역에 있는 샤프하우젠 지역을 찾아갔습니다. 샤프하우젠 역시 시계 제조업에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지역이었는데 이 지역은 이미 라인강의 수력을 끌어 현대식 시계를 생산한 이력이 있었고, 철도가 생겨서 경제적인 호황을 누리고 있었기 때문에 시계 공장 설립에 알맞은 지역이었습니다.
플로렌타인 아리오스토 존스는 여러 곳을 거쳐서 결국 샤프하우젠에 그의 시계 공장을 건립하였습니다.
3. 본격적으로 샤프하우젠에서 시작된 IWC
플로렌타인 아리오스토 존스는 요한 하인리히 모세와 함께 본격적으로 IWC를 시작하였는데 요한 하인리히 모세는 샤프하우젠 지역에서 태어나 이미 시계 회사를 운영한 이력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라인강에 수력댐 건설을 직접 참여하여 사업가의 기질까지 갖추고 있던 요한 하인리히 모세는 플로렌타인 아리오스토 존스에게 든든한 조력자가 되었습니다.
그의 도움으로 1868년 플로렌타인 아리오스토 존스는 '국제 시계 공사 (International Watch Company)'의 약자를 따서 'IWC'라는 이름으로 시계 공장을 창립하였습니다.
IWC는 스위스 시계 장인의 기술력과 현대식 설비 방식을 접목해 미국 시장에 최고급 포켓워치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IWC는 1882년부터 생산하는 모든 시계에 고유번호를 새기며 무브먼트에도 칼리버 번호를 새겼고 이를 바탕으로 IWC가 판매한 시계의 무브먼트 종류, 출고일, 재질, 구매자 등을 데이터로 기록하며 철저하게 사후관리 및 고객 관리를 하는 고급 시계 브랜드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1885년 IWC는 시계 기술자였던 요셉 폴 베버가 회중시계를 제작하였는데 이 시계는 시와 분을 바늘이 아닌 디지털 방식인 숫자로 표시한 최초의 시계였습니다. 이때 이 디지털 기술은 당시 혁신적인 시계로 큰 인기를 얻었고 이 시계는 개발자였던 요셉 폴 베버의 이름을 따서 '폴 베버 시계'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1949년에는 파일럿 워치인 '마크 11'을 출시하였습니다. 이 시계는 정확한 시간 측정뿐만 아니라 뛰어난 항자성 기능이 특징이었습니다.
1985년 500년 동안 모든 날짜 세팅이 완벽하게 되는 다빈치 시계를 선보였고 하나의 용두로 모든 기능을 세팅할 수 있는 퍼페추얼 캘린더를 장착한 최초의 크로노그래프 시계였습니다.
4. IWC는 어떤 기술들을 선보였는가
IWC가 선보인 '펠라톤 양방향 와인딩 시스템' 은 칼리버 85를 개발하기 위해 함께 만든 시스템이었습니다. 당시 제작자였던 알버트 펠라톤은 자체 제작 무브먼트에 동력을 공급하기 위해 기술을 개발하였는데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특히 동력을 주는 방향이 단방향일 경우 많은 동력과 에너지가 손실되는 문제가 있었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로터 방식에서 폴 와인딩 시스템으로 전환하여 효율적으로 동력을 전달할 수 있는 무브먼트를 개발하였습니다. 이 펠라톤 양방향 와인딩 시스템은 빠른 시간 안에 동력을 충전할 수 있으며 악조건에서도 시계의 동력을 원활하게 공급하는 것이 특징이며 IWC가 특허로 보유하고 있는 기술입니다.
기존에 스틸 소재로 시계를 만드는 것이 대부분이었던 시기에 IWC는 잠수용 시계 '아쿠아타이머' 제품을 티타늄 소재로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난 시계를 만들었습니다. 이는 혁신적인 개발이었고 시계 브랜드들 중 가장 먼저 티타늄 소재로 시계를 디자인한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5. IWC에서 유명한 컬렉션
1930년대 민간 항공 파일럿을 위해 만들어졌던 IWC 파일럿 워치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공군에게 납품 되었고 이후 영국 공군에게도 납품을 하게 됩니다. 이때 영국 공군에게 납품을 시작하면서 출시된 시계가 마크 시리즈입니다.
세련된 디자인이 특징은 포르투기저는 1930년 포르투갈 상인인 로드리게스와 테익세이라가 항해할 때 필요한 정확하면서 보기 쉽게 큰 사이즈인 시계를 만들어달라고 주문하며 탄생된 시계입니다. 이때 포르투갈 상인이 주문한 것에 의미를 따서 포르투기저라는 컬렉션으로 만들어지게 됩니다.
제랄드 젠타가 디자인한 인제니어는 IWC 모델 중에서 항자성 기능을 가지고 있는 컬렉션입니다. 1955년 출시되었는데 인제니어는 독일어로 엔지니어를 뜻합니다. 금속으로 되어있는 시계의 무브먼트는 자기장에 약하여 정확성에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인제니어 컬렉션은 내부 연철 케이스를 장착하여 항자성 기능을 갖게 되었고 오차를 최소화하였습니다.
IWC의 잠수용 시계인 아쿠아타이머는 1967년 선보인 컬렉션입니다. 1950년대만 해도 심해 탐사는 특수 부대원들이나 전문 탐험가들만 할 수 있는 영역이었는데 이후 영화, 다큐멘터리를 통해 일반 대중들도 해저 탐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때 시계 브랜드들은 방수가 되는 잠수용 시계를 선보이게 되었는데 IWC도 200m까지 방수가 되는 아쿠아타이머 컬렉션을 출시하였습니다.
1984년 선보인 포르토피노 컬렉션은 당시 유명 인사들이 휴양을 하기 위해 갔던 지중해 어촌 마을의 이름을 따서 만든 컬렉션입니다. 자유롭고 여유로운 느낌의 이름처럼 포르토피노는 IWC에서 선보이는 드레스 워치 입니다.
시계 하면 스위를 떠올리기 쉬운데 다른 시계 브랜드들과 달리 미국인이 스위스에 가서 설립한 브랜드라는 사실부터 상징성이 있는 IWC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